경제&부동산

비 오는 날 밤의 산책 그리고 대화(feat. 사람은 참 바뀌기 힘들다.)

this’myworld 2023. 9. 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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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더웠던 9월 17일 일요일 오후.

어느덧 9월 중순도 지나고 있다.

매번 느끼는 감정이지만 시간이 가는 것이  참 아쉽다. 붙잡아 두고 싶다.

오늘은 비 오는 날 산책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비 오는 날 밤의 산책 그리고 대화>

1. 밤 11시가 넘어서 밍지랑 산책을 나왔다.

2. 베란다 밖을 잠깐 내다보니 비가 오는 거 같았다.

3. 얼마나 오겠어? 싶어서 우산도 안 가지고 나왔다.

4. 가을비가 정말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었다. 잠깐 들어갈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5. 비가 꽤 많이 오고 있어서 각자 우산을 하나씩 들고 산책을 시작했다.

6. 꽤나 운치 있었다. 우산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듣기 좋았다.


출처 : 미드나잇 인 파리




7. 그리고 밍지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저런 대화들

8.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나는 솔로를 볼 때도 “대화의 중요성”을 교훈으로 얻은 터라 밍지랑은 더 많은 대화를 잘 해보고 싶었다.

9. 그러다 밍지가 앞으로 우리 자산을 어떻게 불려나갈 건지에 대해 가볍게 얘기를 꺼냈다.

10.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아파트를 매수해서 깔고 앉아 있는 것보다 주거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남은 돈으로 투자를 해나가도 좋지 않을까?”

11. 100% 맞는 말이다. 올해 초까지도 돈 깔고 앉아있는 것을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12.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13. 그래서 내가 되물었다. “주거는 어떻게 해결하고 투자는 어떤 식으로 하려고?"

14. 밍지가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이제 생각하면 되고 이런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해서 한 말이야”

15. 어떻게 생각해 보면 난 ‘아파트 매수’에만 꽂혀있었다.

16. 이유는 주거안정성, 인플레이션 헷지.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17. 그래서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은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 점을 밍지가 말해준 것이다.

18. 밍지의 말을 듣고 “응 그래~ 그 부분도 생각해 보면 좋겠다.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하면 될 것을

19.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는데??”라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20. 밍지와 나는 다르다.

21. 난 어떤 목표를 정하고 대충 어떻게 하면 도달할 수 있을지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달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22. 밍지는 어떤 목표를 정하면 청사진을 그리기보단 일단 현재에 충실하며 목표로 가려는 생각을 계속한다. (내가 느낀 밍지는 그렇다)

23. 나는 조금 덜 유연하고 밍지는 조금 더 유연하다.

24. 어제 대화하는데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생각이 났다.

25. 여행을 하며 계획에 없는 발걸음에 굉장히 멋진 풍경들을 발견했다.



26. 그러곤 이런 생각을 했다. “ 계획에서 빗겨나가는 순간들이 오히려 선물 같은 순간이 될 수 있구나”

27. 그럼에도 난 계획을 세우고 내 인생을 컨트롤하고 싶어 한다.

28. 나를 이끌어 준 원동력이 “내가 가진 준비성”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가지 더 다른 무기를 가져도 좋을 거 같다.

29.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수 오타니가 여러 구종(무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처럼


26. 그러곤 이런 생각을 했다. “ 계획에서 빗겨나가는 순간들이 오히려 선물 같은 순간이 될 수 있구나”

27. 그럼에도 난 계획을 세우고 내 인생을 컨트롤하고 싶어 한다.

28. 나를 이끌어 준 원동력이 “내가 가진 준비성”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가지 더 다른 무기를 가져도 좋을 거 같다.

29.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수 오타니가 여러 구종(무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처럼




30.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다른 무기를 가지는 것”이 쉽지 않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31. 그런데 난 다른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밍지)이 옆에 있으니깐 보고 배우면 되겠지

32. 좋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비 오는 날 산책이다.

✔️총평
밍지 말은 항상 옳다.
블로그 자체를 청사진 그리는데 이용하고 있는 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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